아미코젠, 경영 쇄신과 신사업 확장으로 바이오 리더십 재정립


경영권 변화와 시스템 전환의 배경

아미코젠은 2000년 설립 이후 유전자 진화 기반의 효소기술을 앞세워 국내 산업바이오 분야를 선도해온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창업주 신용철 회장을 둘러싼 투자 실패, 과도한 부채, 도덕성 논란 등으로 경영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비피도 투자 손실과 부산 금곡 PF 프로젝트 실패, 고액의 주식담보대출이 경영 불안을 가중시켰고, 회장은 사기 혐의로까지 피소되며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결국 지난 임시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식의 약 97%가 해임안에 찬성하며 창업주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아미코젠은 인물 의존형 구조에서 시스템 중심 운영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주주들이 보여준 단호한 의지는 ‘경영 투명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단순한 내부 정비를 넘어 바이오산업 전반에 신뢰 기반 경영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아미코젠 제약 바이오


소액주주 주도 경영 전환과 지배구조 개편

경영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소액주주 연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법인이 설립되었고, 현재 일정 기간 최대 주주 역할을 수행하며 지배구조를 재정비하는 중이다. 기존에는 지분이 분산돼 경영권 행사가 어려웠으나, 이제는 조합 형태로 지분을 통합하고 체계적으로 경영진을 구성해 기업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영권 프리미엄’ 요구 없이,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미래 가치에 집중할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인 자금 확보가 아닌, 기술력과 비전 중심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현재는 안정된 경영진 체계를 기반으로 모든 투자 유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배지·레진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

아미코젠이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은 바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배지(media)와 레진(resin) 분야다. 이들은 생명공학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한다면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

송도에 완공된 배지공장은 연 1,000억 원 규모의 매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수 레진공장 역시 고수익성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신규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아미코젠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끄는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특히 이 두 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이 제한적이며, 품질 기준과 납기 신뢰도에서 강점을 보일 경우 국내외 제약사와의 장기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회사 측은 향후 2년 내 이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전체 매출 비중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무 구조 개선과 투자 유치 전략

아미코젠의 재무적 어려움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이지만, 신사업 가동과 투자 유치가 동시에 추진된다면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의 최우선 과제는 경영권을 안정화하고, 투자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경영 체계를 입증하는 것이다.

아미코젠은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투명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모든 투자 절차는 공개적으로 진행되며, 새로운 주주가 기존 사업 방향과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조건 아래 경영 참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같은 구조는 단순히 자금을 끌어오는 수준을 넘어, 기업 철학과 방향성까지 일치하는 파트너를 찾기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미래 비전과 지속 가능 경영 추구

아미코젠은 단순한 바이오 기술 기업이 아니라, 유전자 진화 기술과 효소 기반 바이오 소재를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기업을 지향한다. 산업바이오 분야에서 폐기물과 CO₂ 배출을 줄이며,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생산 공정을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 철학은 ESG 시대에 더욱 중요한 기업 경쟁력 요소로 부각된다.

앞으로 아미코젠은 효소 기반 기술을 다양한 신약 개발, 기능성 식품, 화장품 원료 등으로 확장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베트남 등의 자회사 운영 경험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 이력은 이러한 확장 전략에 신뢰도를 더한다.

회사의 핵심 관계자는 “아미코젠은 이제 사람 중심이 아닌, 시스템 중심으로 성장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기술력, 신뢰, 투명성이라는 3가지 축을 기반으로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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