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제 시장 성장과 신약 개발 경쟁 본격화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가 급증하면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는 신약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본격적인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확대와 글로벌 성장 전망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요 질환으로,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 중 약 5%가 해당 질환을 앓고 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병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나이가 5세씩 증가할 때마다 환자 비율이 두 배씩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8개국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은 향후 10년 내 193억 달러(약 27조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약 출시를 통한 치료 효과 개선과 시장 경쟁 가속화


최근 출시된 신약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젠과 일본의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키순라’는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보여 기존의 일시적 증상 완화 중심 치료제와 차별화되고 있다. 이들 신약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함으로써, 병의 진행 자체를 늦추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새로운 기전의 신약이 상용화됨에 따라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고, 시장 내 경쟁도 한층 본격화되고 있다.


제형 개선을 통한 환자 편의성 강화와 자가 투여 기술 확산


기존 정맥주사 제형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피하주사(SC) 형태로의 전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레켐비의 오토인젝터 형태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해 FDA에 생물학적제제 허가를 신청했으며, 일라이릴리 역시 키순라의 피하주사 버전을 글로벌 임상 중이다. 이러한 제형 개선은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자택에서 약물을 자가 투여할 수 있게 해주며, 치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령 환자들의 경우 병원 방문이 어렵거나 치료 지속이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형 개선은 치료 지속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약, 제약, 바이오


국내 제약사 개발 확대와 뇌혈관 투과 기술 도입 움직임


국내 제약사들도 치매 치료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치료제 ‘AR1001’을 개발 중이며, 동아ST는 타우 단백질 응집을 막는 저분자 화합물 ‘DA-7503’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이다. 스위스 로슈는 이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후보물질 ‘트론티네맙’을 개발 중이며, 미국의 애브비와 브리스톨마이어스큅도 이 기술을 적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플랫폼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투과 기술의 발전은 향후 치매 치료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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