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고 여파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코스닥 보안 관련주들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인 한싹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한싹은 국방망 간 연계 보안 솔루션 ‘시큐어게이트 CDS’를 잇따라 공급하며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확대 중이다.
유심 해킹 사태와 보안주 급등 배경
4월 18일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정황을 공식 발표하며 2,500만 가입자의 유심을 전면 무상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 발표는 국민적 보안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4월 2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한싹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 상승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모니터랩, 싸이버원, 샌즈랩 등도 각각 12~22%대 급등세를 기록하며 보안 테마주의 급등 흐름을 이끌었다.
이번 유심 해킹 이슈는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자극했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 기술 및 관련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단기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유사한 보안 사고가 반복될 경우 관련주의 장기적인 성장 기대감도 부각될 수 있다.
한싹은 설립 초기부터 이동통신사 대상 스팸 필터링 시스템, 통신 관제 시스템 등으로 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최근에는 망연계 보안 솔루션 CDS로 사업 중심을 옮겨가며 보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보안 이슈는 단기적인 호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사업 확장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보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
CDS 솔루션, 국방 보안의 핵심 기술로 부상
한싹의 시큐어게이트 CDS(SecureGate Cross Domain Solution)는 국방 및 국가 안보 시장에서 핵심적인 보안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제품은 서로 다른 보안 등급의 망 간 데이터 연계를 안전하게 수행하는 솔루션으로,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인 데이터 교환을 가능케 한다.
특히 국방부의 ‘국방보안업무훈령 제134조’에 따라 군 통신망 간 연동 시 CDS 장비의 사용이 필수로 지정되어 있어, 한싹의 CDS는 사실상 필수 보안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보안 기능 확인서와 GS 인증 최고 등급을 획득한 점은 기술적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한싹은 이 CDS를 국내 방산업체 3곳에 잇따라 공급하며 국방망 보안 시장의 주요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조사가 직접 전국망 구축부터 기술 지원까지 담당하는 유일한 CDS 기업으로서,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CDS 기술은 국방뿐 아니라 공공기관, 공항, 항만 등 국가 중요 기반 시설로 적용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이며, 사이버전과 하이브리드전이 주요 이슈로 떠오른 현재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싹의 성장 배경과 기술 경쟁력
한싹은 2023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빠르게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초기에는 스팸 필터링, 전자팩스 시스템 등 통신 부문 솔루션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2011년 이후부터는 망연계 보안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며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특히 시큐어게이트 CDS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기술 이전 받은 CDE(Cross Domain Encapsulation)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개발된 솔루션으로, TCP/IP가 아닌 전용 통신 방식에서도 안정적인 보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하드웨어 기반의 암·복호화 키 관리 기능을 제공해 키 생성, 교환, 폐기를 보다 안전하게 처리한다.
한싹은 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높은 호환성과 보안성을 제공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강력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 연계 구간에도 간접연동 방식을 적용해 데이터 전송 중 해킹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점이 돋보인다.
이러한 기술 기반은 단순히 국방 시장을 넘어서 금융, 통신, 의료 등 민간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주며, 보안 시장 전체에서의 성장 여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공 및 기간시설로 확대되는 보안 솔루션
한싹은 국방을 넘어 공공기관 및 주요 기간 시설로의 CDS 보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익 다변화를 넘어서 보안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공공기관 역시 폐쇄형 망에서 개방형 또는 연동형 구조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보안 강화가 필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 및 공항 시스템에서는 CDS 솔루션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한싹의 실적 반영도 기대된다. 현재 국가 중요시설에서는 다양한 사이버 공격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인프라가 필수로 여겨지고 있어 CDS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싹은 기존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장기적 기술 지원과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수의 보안 컨설팅 수요 기업과도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맞춤형 보안 아키텍처 설계까지 수행하며 기업 고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향후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맞물려 CDS 등 정보보안 솔루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한싹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제품군을 확대하고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싹의 미래 전략과 주가 전망
한싹은 보안 솔루션의 상용화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상장사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국방, 공공, 통신 등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대할 수 있으며, 기술력 중심의 성장 전략도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심 해킹 이슈로 촉발된 보안주 급등세는 단기적 이벤트일 수 있으나, 근본적인 보안 수요 증가와 한싹의 기술 역량은 장기적인 투자 매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 보안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는 시대에, 검증된 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정부 발표, 보안사고 발생 여부, 국방 계약 수주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 기반의 안정적 성장이라는 스토리가 주가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술력과 실적 개선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중장기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 한싹이 공공 및 글로벌 보안 시장까지 영역을 넓힐 경우, 기업 가치는 지금보다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정보 출처: 알쓸쩐담 경제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