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수혜 본격화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신규 원전 계약과 미국 원자력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증기터빈 공급, 공급망 현지화,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확대 등으로 장기적 수주 전망이 밝다.


체코 정부의 사전 승인과 수주 의지


체코 정부는 자국 법원의 계약 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불구하고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신규 건설 계약을 사전 승인했다. 이 조치는 가처분이 해제되는 즉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프랑스 EDF의 소송 제기로 인한 행정 지연 상황에도 불구하고, 체코 정부는 사업 추진 의지를 명확히 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단 하루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가처분이 풀리는 즉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측에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와의 협력이 K원전의 글로벌 확장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원전 생태계의 부담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26조 원 규모로, 한수원이 주도하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KPS, 한전기술 등이 참여한 ‘팀코리아’ 컨소시엄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체코 내 협력사와의 관계 강화는 한국형 원자로 APR-1000 기반 기술의 유럽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글로벌 공급망 확보와 현지화 전략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내 두산스코다파워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에서 핵심 기자재인 증기터빈 공급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869년 설립된 스코다파워는 유럽 전력 시장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고정밀 기술 기업으로, 두산은 2009년 인수 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 중이다.

국내 원자력 생태계는 현재 진행 중인 4기의 원전 프로젝트를 포함해 공급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체코와 같은 해외 현지 생산기지 확보는 수출 안정성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까지 요구되는 국제 수준의 프로젝트에선 글로벌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산은 체코 외에도 유럽 전역에 자재와 기술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동유럽 및 중동 시장 진출 시 큰 강점이 된다. 단순 기자재 수출이 아닌, 현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전략이 돋보인다.


미국 원자력 르네상스 수혜 기대


미국 내 원자력 정책 변화 역시 두산에너빌리티에게는 호재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인 400GW까지 확대하겠다는 행정명령 초안을 준비 중이다. 이는 러시아·중국 중심의 글로벌 원전 시장 구도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에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를 공급한 이력이 있으며, 웨스팅하우스가 유럽 확장을 위해 기자재 협력사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두산과의 협력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자체 생산 역량 부족으로 인해 검증된 외부 파트너 확보가 시급한 상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북미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향후 미국 및 유럽 내 신규 원전 건설 수주에서도 우선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행정부의 원자력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면 두산의 수주 확대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스터빈과 SMR로 확장되는 포트폴리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통적인 원자력 기자재 기업에서 벗어나 가스터빈 및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LNG 연소로 고온·고압의 가스를 발생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고효율 장비로, 기술 장벽이 높아 글로벌 소수 기업만이 제조 가능하다.

두산은 미국 GE, 독일 지멘스, 일본 미쓰비시가 선점한 가스터빈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하여 기술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고출력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터빈 수요도 함께 증가 중이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1년까지 32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소형모듈원전(SMR) 또한 두산의 전략적 투자 분야다. 높은 안전성과 유연한 설치 가능성 덕분에 ESG 시대에 부합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두산은 관련 기자재 개발 및 기술 시험을 적극 진행 중이다. 이는 중장기 성장 기반이자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핵심 역량으로 작용할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수혜 본격화


주가 흐름과 투자 지표 분석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체코 원전 수주 기대와 미국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장 초반 7%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8조 4천억 원으로 코스피 21위 수준이며, 외국인 보유 비중은 24.45%에 달한다. 52주 기준 최고가는 30,900원, 최저가는 15,150원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 주가는 35,286원이며, PER은 52.27배로 분석된다. 고평가 논란이 일부 존재하나, 실적 성장과 대형 수주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연간 4조 원 이상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기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단순한 기자재 공급 기업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주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체코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원전 수주 확대, 신재생 및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강화 전략은 향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다.


정보 출처: 쩐지식인 생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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