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생물학 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고바이오랩이 주목받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독자 플랫폼 스마티옴 2.0을 바탕으로 합성생물학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고, 암 및 난치성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정부의 바이오파운드리 투자와 글로벌 특허 등록 확대가 맞물리며, 고바이오랩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과 상업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성생물학 육성법 통과와 정부 지원 확대
2025년 4월, 국회는 '합성생물학 산업 활성화 및 육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국가 차원에서 합성생물학 연구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해 연구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총 1263억 원 규모를 바이오파운드리 센터 설립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바이오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전망이다.
합성생물학은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재설계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기술로, mRNA 백신처럼 혁신적인 의약품 생산의 기반이 된다. 이러한 기술의 중심에는 바이오파운드리라는 자동화된 설계·생산 시스템이 있다. 미국, 중국 등은 이미 이와 같은 기반을 활용해 합성생물학 산업을 선점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법제화와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정부의 이번 법률 제정과 예산 투입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과 결합된 합성생물학은 암, 대사질환 등 고부가가치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고바이오랩은 국내외 투자의 흐름에 발맞춰, 선제적인 기술 개발과 연구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의 핵심은 바이오파운드리를 활용한 실질적인 상용화 성과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적재산권 확보다. 이에 대한 첫 사례로 고바이오랩의 특허 획득이 눈에 띈다.
고바이오랩의 바이오파운드리 전략과 기술력
고바이오랩은 자체 개발한 신약 개발 플랫폼 ‘스마티옴 2.0(SMARTiome 2.0)’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했다. 이는 고효율 유전적 도구함(genetic toolbox)을 활용해 약물 전달과 기능 발현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단순 프로바이오틱스 개념을 넘어서는 지능형 약물전달체계를 구현함으로써, 항암 효과와 치료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스마티옴 2.0은 특히 암 및 난치성 대사질환을 겨냥한 유전적 재조합 미생물을 설계하고, 대량 생산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술과 차별화된다. 고바이오랩은 이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한 미생물 기반 약물 전달시스템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플랫폼의 경쟁력은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에 있다. 자동화된 설계, 합성, 테스트, 분석 과정을 통합한 이 시스템은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생산성은 크게 향상시킨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파운드리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바이오랩의 기술은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 내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형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의 초기 성공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티옴을 통한 고도화 전략은 앞으로 국내외 신약 개발 경쟁에서 고바이오랩을 선도 기업으로 올려놓을 발판이 될 것이다.
글로벌 특허 확보와 시장 독점권 강화
고바이오랩은 미국에서 대사이상 관련 간 질환(MASLD) 치료에 쓰이는 간 손상 치료 소재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에 이어 미국까지 총 6개국에서 핵심 치료 소재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다.
특허는 단순한 기술 보호 수단을 넘어, 상업적 시장에서의 독점 권리를 의미한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의 제약 시장으로, 특허 등록 자체가 신뢰성과 상업적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고바이오랩은 이 특허를 기반으로 미국 진출은 물론 다국적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다국적 특허 전략은 단순한 R&D의 성과를 넘어서 기업 가치의 직접적인 상승 요인이 되며, 투자자와 산업계 전반에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는 최근 고바이오랩 주가가 급등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허 확보는 곧 경쟁사 진입 장벽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특허 기반의 기술 라이선스 수익은 바이오기업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로 작용한다.
고바이오랩은 앞으로도 지적재산권 중심의 글로벌 전략을 강화해, 치료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난치성 질환 공략을 위한 융복합 전략
고바이오랩이 주목하는 핵심 질환 영역은 암과 난치성 대사질환이다. 이는 기존 치료제가 미비하거나 부작용이 심해 대체 치료제가 절실한 분야이기도 하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은 장내 미생물의 유전적 변형을 통해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을 활용해, 새로운 치료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유용 미생물의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해, 특정 질환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화학 기반 약물과 달리, 생물학적 안전성과 특이성이 높아 차세대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환자의 장내 환경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균주를 선택, 그 균주에 기능을 삽입하는 방식은 개인 맞춤형 의학의 흐름과도 일치한다.
또한 다양한 대사경로를 조절할 수 있는 균주를 통해, 질환의 근본 원인에 접근하는 전략은 기존의 증상 완화형 약물과 확연히 구분된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만성 질환 관리에도 적용이 가능해, 고바이오랩의 기술 확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융복합 전략은 바이오파운드리와 유전체 분석, 인공지능 설계 기술을 통합하여 더 정밀하고 빠른 신약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고바이오랩은 이 전략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 중이다.
결국 이러한 접근 방식은 고바이오랩이 단순한 치료제 개발 기업을 넘어, 바이오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고바이오랩의 향후 전망과 글로벌 전략
고바이오랩은 합성생물학 육성법 통과와 정부 투자 확대, 그리고 글로벌 특허 등록이라는 3가지 큰 모멘텀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앞으로의 과제는 기술의 상용화, 글로벌 시장 진출, 그리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다.
회사는 바이오파운드리와 유전체 설계 기술을 접목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티옴 플랫폼의 고도화와 인공지능 기반 분석 기술이 결합되면, 신약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략적 제휴와 기술 수출을 통해 고부가가치 수익 모델을 창출할 가능성도 높다. 고바이오랩은 단기적으로는 특정 질환에 특화된 파이프라인의 상용화를 통해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은 규제, 임상,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분야지만, 고바이오랩은 이미 기술과 전략 양면에서 준비가 된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는 투자자뿐 아니라 정부, 산업계 전반에서의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다.
고바이오랩의 향후 행보는 한국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대변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정보 출처: 알쓸쩐담 경제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