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극복을 위한 실천법|공황일지 작성으로 증상 조절 (2편)

 

공황장애 극복을 위한 실천법|공황일지 작성으로 증상 조절하는 방법


공황장애 증상, 반복되는 공황발작이 두렵다면 '공황일지' 작성으로 스스로 조절하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실전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공황일지가 필요한 이유

공황장애를 겪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 또 발작이 올지 몰라서 불안해요.” 이처럼 공황장애에서 가장 큰 고통은 예기불안입니다. 공황발작 자체도 힘들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건 그것이 ‘다시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죠. 이런 반복되는 두려움 속에서 삶은 점점 좁아지고, 결국 외출이나 일상 활동까지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분명한 탈출구는 존재합니다. 바로 ‘공황일지’입니다. 공황일지는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내 증상의 패턴을 인식하고 불안을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기록함으로써 막연했던 공포가 점점 구조화되고, 나만의 대처 전략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귀찮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의지가 약해서 생긴 것이 아니기에, 꾸준히 공황일지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내 상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공황일지 작성법과 예시

공황일지는 매우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매번 공황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아래 다섯 가지 항목을 한 줄씩 기록하면 됩니다:

  • ① 공황발작이 발생한 날짜, 시간, 장소, 당시 상황
  • ② 느껴진 신체감각 (예: 숨이 막힘, 심장이 빨리 뜀)
  • ③ 가장 두려웠던 생각 (예: "나는 미쳐버릴 거야")
  • ④ 내가 느낀 감정 (예: 불안, 공포, 당황)
  • ⑤ 내가 했던 행동 (예: 자리를 피함, 심호흡 시도)

예시를 들어볼까요?

2025.03.29 / 출근길 지하철 안 /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숨이 막히는 느낌. ‘여기서 쓰러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슴이 쿵쾅거리고 시야가 흐려짐. 너무 무서워서 다음 역에 내려서 벤치에 앉아 심호흡함.

이렇게 적어놓고, 며칠 뒤 다시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이전보다 심하지 않았는지, 대처는 나아졌는지를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공황발작이 ‘갑작스러운 재앙’이 아닌, ‘패턴이 있는 반응’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두려움은 줄어듭니다.


예기불안 줄이는 인지훈련

공황장애는 대부분 '예기불안'이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또 올 거야”, “이러다 죽는 거 아냐?”라는 생각은 몸의 긴장을 더 자극하고, 실제로 공황발작을 불러오게 만듭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런 자동적인 생각을 인식하고 대체할 수 있는 훈련입니다. 이를 '인지 재구성'이라 합니다.

공황일지를 작성할 때 함께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대안적 해석을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숨이 차다 = 질식한다”는 생각 대신 “숨이 차지만, 이건 공황 증상일 뿐이고 곧 지나갈 것이다”라는 식의 대안을 작성해보는 것이죠. 불안은 불편할 수는 있지만, 해롭지는 않다는 사실을 되뇌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잘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반복해서 시도하다 보면 내 머릿속의 공포 스크립트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공황일지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훈련하는 도구’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일상 회복을 위한 노출 훈련

공황증상을 겪은 후 많은 사람들이 공황이 발생했던 장소나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회피 행동은 일시적 안정을 줄 수는 있어도, 결국 공황장애를 더 강하게 만들게 됩니다. 점점 더 많은 상황을 피하게 되고, 일상생활은 점점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황장애 극복에는 ‘노출훈련’이 효과적입니다. 이 훈련은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에 다시 조금씩 노출되어, 내가 그것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을 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처음에는 역사 입구까지 가고, 다음에는 플랫폼까지 가보며 천천히 접근합니다. 공황일지를 활용해 각 단계별 불안 점수를 기록하고, 반복 노출을 통해 점수가 낮아지는지를 관찰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나를 밀어붙이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수준에서 시작해, 점점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과정에서 공황일지는 나의 변화와 회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일기장이 됩니다. 내가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자신감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필요시 전문가에게 도움 요청

공황장애는 충분히 조절 가능한 증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회피하지 않고 내 상태를 직면하고 관리하려는 태도입니다. 공황일지는 이 과정을 돕는 매우 실용적인 도구로, 나만의 회복 로드맵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혼자서 이 과정을 완벽히 수행하긴 어렵습니다.

때로는 공황 증상이 너무 자주 발생하거나, 나아진다는 느낌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땐 지역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나 인지행동치료는 불안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과학적으로 검증되어 있습니다.

혼자 극복하려 애쓰지 마세요.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용기입니다. 공황은 분명 불편하지만, 그것이 나를 무너뜨리는 병은 아닙니다. 공황일지와 함께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세요. 삶의 주도권은 다시 당신의 손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요약표

항목 내용
핵심 도구 공황일지 (Panic Log)
작성 항목 장소, 감각, 감정, 생각, 대처행동 등
효과 패턴 파악, 대안적 사고 훈련, 자가 조절
추가 방법 인지 재구성, 노출 훈련
전문가 상담 시점 빈도 잦거나 회복 안 될 때


공황장애


정보 출처: 알쓸쩐담 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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