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암 생존한 환자 100만명 시대, 전립선암∙폐암은 왜 적을까?
10년 넘게 암을 이겨낸 환자가 9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전립선암과 폐암 생존율이 낮은 이유와 암 생존자의 건강관리법을 함께 살펴보세요.
10년 이상 암 생존자 증가 현황
우리 사회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암 진단을 받고도 10년 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려 91만명을 넘겼습니다. 이는 전체 암 유병자의 35%에 해당하는 숫자로, 의학의 발전과 조기 진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암은 곧 죽음’이라는 편견을 깨고 있습니다. 특히 위암, 대장암, 유방암은 생존율이 높아 장기 생존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위암은 5~10년 유병자가 약 9만 6천명인데 반해, 10~15년 생존자는 12만명을 넘어서면서 오히려 더 많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유방암도 평균 진단 나이가 55세로 비교적 젊기 때문에 이후 건강관리를 잘하면 장기 생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치 그 이상으로, 암 진단을 받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집중하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입니다.
또한 암 치료 후 삶의 질 역시 개선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는 생존자를 위한 재활 치료, 식단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암 이후 삶의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생존이 아닌 ‘건강한 생존’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전립선암과 폐암 생존률이 낮은 이유
하지만 모든 암이 장기 생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전립선암과 폐암은 10년 넘게 생존한 환자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립선암은 5~10년 유병자 수가 3만 8천명에서 10~15년엔 2만 7천명으로 줄었고, 20년을 넘긴 사람은 851명에 불과했습니다. 폐암도 마찬가지로 10년 이상 생존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발병 연령에 있습니다. 폐암과 전립선암은 평균 발병 나이가 각각 70.2세, 71.6세로 매우 높습니다. 이미 고령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생존률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또한 고령일수록 항암치료의 부작용도 더 크게 작용해 치료 지속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유방암이나 대장암은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발병해 치료 후 회복 가능성이 높고, 체력이 남아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이 가능합니다. 이는 연령대별 암 대응 전략이 달라야 함을 시사합니다. 고령자일수록 암의 조기 발견과 함께 치료 이후 삶의 질 관리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암 생존자의 식생활 관리가 중요한 이유
암 생존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무엇을 먹어야 하나’입니다. 실제로 암의 30~35%가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식이 요인을 주요 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암 예방은 물론, 암 치료 이후에도 식단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장 절제술을 받은 고령 환자에게 일반적인 채소나 전곡류 섭취를 권장했을 때, 오히려 소화 장애와 배변 문제가 생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는 암 생존자의 식단이 ‘건강한 음식’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몸 상태와 수술 경험, 연령을 고려한 맞춤형 식단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가공육(햄, 소시지), 패스트푸드, 적색육(소고기 등)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짜거나 탄 음식은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달고 맵고 기름진 음식은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암 생존자의 식단은 ‘적게 먹더라도 소화 잘되고 영양 가득한 음식’이 핵심입니다.
환자 맞춤형 건강관리의 필요성
모든 암 생존자가 똑같은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체중이 급격히 줄고, 어떤 사람은 운동을 하고 싶어도 관절이나 근육 문제로 움직이기 힘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위암 생존자는 위를 절제한 후 8년이 지나도 체중이 늘지 않아 음식 섭취가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건강보험 체계는 암 생존자 교육 상담을 단 한 번만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암 환자의 일상생활, 식단, 재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상담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함에도,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는 장기 생존 시대에 맞지 않는 제도로, 환자들이 더욱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선 ‘삶의 질’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환자별 특성과 건강 상태를 반영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이 절실하며, 이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필요합니다. 의료진, 정부, 가족 모두가 암 생존자의 삶을 함께 설계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암 생존 시대, 우리의 과제
이제는 암을 ‘완치’보다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10년 넘게 살아가는 암 생존자가 100만명에 달하는 지금,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지원이 시급합니다. 치료 후에도 운동, 식사, 정신건강 관리 등 일상 속 실천이 중요해졌고, 이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 마련이 필요합니다.
고령 사회에 접어든 만큼 70대 이후 암 환자를 위한 별도의 정책이 필요하며, 특히 전립선암과 폐암 생존자들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생존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고민할 때입니다.
암은 더 이상 끝이 아닙니다.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질병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도와야 합니다.
항목 | 내용 |
---|---|
10년 이상 생존자 수 | 91만 5천명 (2023 기준) |
전립선암 평균 발병 연령 | 71.6세 |
폐암 평균 발병 연령 | 70.2세 |
암 원인의 30~35% | 잘못된 식습관 |
식단 관리 필요성 | 개인 맞춤형 식단 필수 |
정보 출처: 알쓸쩐담 경제생활